한식 맛집 인사동 봉이밥-시래기 털레기-떡갈비-제육볶음

인사동에서 회의를 마치고 점심식사로 맛있는 걸 사주신다기에 가보게 된 봉이밥

올해 2월에 오픈했는데 아주 핫한 음식점이라는데 다른 것보다 이름이 정겨워서 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. 

시래기 털레기라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음식을 주문해 보았습니다

 

경기도 황해도 향토음식 털레기

털레기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부터 뭘 탈탈 털어 넣는 음식인가 했는데 그게 맞았습니다. 

털레기는 경기도와 황해도의 황토음식으로 여러 가지 재료를 탈탈 털어 넣어 만든 음식입니다. 

봉이밥에서 판매하는 시래기 털레기는 시래기와 호박, 팽이버섯 등 각종 야채와 청경채를 넣어 맑은 느낌이 났습니다. 

그리고 된장을 베이스로 한 국물에 건새우로 맛을 내어 시원한 맛이 나더라고요.

건새우 들어가는 걸 특별히 더 좋아하거나 하진 않는데 왜 건새우로 맛을 내는 게 엄청 깔끔한 맛이 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. 

시래기 털레기는 그냥 된장국물로 만든 채소 짬뽕이 아니고 배를 든든하게 해 줄 수제비가 들어가 있습니다. 쫄깃한 수제비가 잔뜩 들어 있어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공깃밥이 사실 필요 없을 정도였습니다. 된장국물 간이 살짝 배인 수제비와 시원한 국물맛이 너무 좋아서 포장해서 엄마한테 드리고 싶었지만 그래도 조금 먼 길이라 무거울까 봐 포장을 못했어요. (2인분인데 양이 엄청~~~ 많더라고요...)

각종 채소와 수제비가 들어간 경기도 향토음식 털레기

 

달지 않고 담백한 떡갈비와 제육볶음

떡갈비는 17000원에 5장인데 크기가 그리 작지도 않고 한 장에 3천4백 원 꼴이라고 생각하면 저렴한 편입니다. 보통 떡갈비들이 좀 달아서 저는 많이 좋아하는 메뉴는 아닌데 봉이밥 떡갈비는 달지 않고 담백해서 좋았습니다. 

그리고 제육볶음. 요즘 20~30대 남자들은 제육볶음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. 매번 점심식사 때마다 제육볶음 아니면 돈가스를 먹는 동료들 때문에 쫌 많이 힘들었어요 ㅋㅋㅋㅋ 그래서 이 또한 제가 그리 좋아하는 메뉴는 아닙니다. 대부분의 제육볶음이 달고 살짝 매콤하고 맛이 비슷비슷하더라고요. 그런데 봉이밥의 제육볶음은 달지 않고 고기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었습니다.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고 하면 다들 좀 맛이 없나 보다 그냥 건강한 맛인가 보다 하실 텐데요.. 맛있습니다. ㅎㅎ

담백하고 맛있는 떡갈비와 제육볶음

 

양도 푸짐한 봉이밥

함께 식사한 인원은 여자 4명이었습니다. 털레기는 2인분을 시키고 제육볶음도 2인분 주문했습니다. 살짝 아쉬울 것 같아 떡갈비 한 접시를 추가로 주문했고요. 이 식당에 와 본 사람이 이 식당 양이 많다고 해서 털레기와 제육볶음에 기본 제공되는 공깃밥 4개를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밥을 두 개만 먹고 2개는 다른 일행에게 주었습니다. 떡갈비도 다섯 장 중에서 2장은 다른 테이블 일행에게 주고 3장만 먹었습니다. 그런데도 털레기 양이 너~~어무 많아서 털레기를 다 먹지 못했어요...ㅠㅠ 아깝습니다. 

여자라서 많이 못 먹은 게 아닙니다. 양이 적지 않은 여자들이었지만 그만큼 털레기 수제비 양이 많았습니다. ^^

경기도 향토음식점 봉이밥

기본 반찬도 다 맛있고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예뻤던 봉이밥

할미 입맛이신 분들은 인사동 가실 일 있으시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. 후회 없으실 거예요. 

아! 검색해 보니 송도에도 있더라고요. 엄마 모시고 한 번 꼭 가보려고 합니다. ^^

 

 

봉이밥 정보

주소 :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446-34  101호

           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

영업시간 : 11:00~21:00 (월요일 : 11:00~20:00)  브레이크 타임 15:00~17:00

전화 : 0507-1454-0331

메뉴 : 보리밥 9,000원

           털레기 21,000원(2인분 가격입니다)

            제육볶음 16,000원(2인분 정도 됩니다)

            떡갈비 17,000원(5장)